사피엔스 감사합니다.

학기 초에 사피엔스와 과학이 빛나는 밤에 두 권의 책을 선물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어떤 재단이기에 일선 고등학교 교사인 저에게까지 훌륭한 책을 주신건지 의아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고맙기도 했습니다. 학기 초 학교, 특히 고등학교 3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저의 3월은 정말 잠시 인터넷 뉴스를 보는 시간도 사치스러울 만큼 바쁜 시기입니다. 보내주신 과학 도서를 감사한 마음으로 교무실 책꽂이에 꽂아두었는데 그 바쁜 와중에도 보내주신 마음이 감사하여 짬이 날 때면 쪽잠을 자는 대신 사피엔스를 꺼내 들고 동감하는 부분이나 감동적인 부분을 밑줄을 그어가며 읽기 시작해서 어느덧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있습니다. 제가 그동안 읽었던 과학도서가 말 그대로 과학적인 부분에 대해서 깊이 있게 설명하고 있는 반면 사피엔스는 인류의 기원부터 세계의 역사를 아우르며 그동안 궁금하게 생각했던 역사와 과학과의 연결고리를 잘 설명해 주고 있어 작가의 넓고 깊은 통찰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생명과학II 수업 중에 도서의 내용이 생각나 관련 내용을 언급하고, 학생들에게 더 넓게 생각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기도 하였습니다. 학생들도 제가 보고 있는 책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었고 간접적인 도서 추천이 되어 바쁜 수험생 생활임에도 불구하고 사피엔스를 읽는 모습을 종종 보면서 다시 한 번 유미과학문화재단에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감사한 마음 다시 한 번 올리며 과학이 빛나는 밤에도 읽은 후에 소감문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