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신경철학연구회는 최근 뇌과학의 연구 결과에 근거하여 전통적 철학의 물음을 탐구한다. 이런 탐구의 시작은 현대 뇌연구가 철학적 연구 태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의문에서 시작한다. 그 의문은 이렇다.

뇌과학의 연구가 마음의 현상을 설명해줄 가능성이 있는가? 뇌신경철학연구회는 철학적 자연주의를 주장하며, 그런 입장에서 이 질문에 긍정적이다. 그렇지만 이 질문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관점도 있으며, 긍정적 논의에 앞서 연구회는 부정적 논의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즉, 부정적 관점은 어떤 근거에서 나오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논의는 환원주의 문제와도 만난다. 철학자들의 전통적 관점에서 비물리적 정신 현상을 과연 물리적 현상으로 설명 가능한지 의심되기 때문이다. 이런 의심에서 환원을 부정하는 견해를 철학적 자연주의 입장이 방어할 수 있으려면, 그 입장의 논증 근거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런 논의를 위한 철학적 기초 논의로 환원주의 자체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 환원이 무엇이며, 전통적 환원주의와 최근 프래그머티즘에서 나오는 새로운 환원주의를 명확히 구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의식에 관한 최근 뇌과학 연구, 즉 리벳(Libet 1985) 연구는 환원주의 논의에서 특별히 새로운 인식을 제공한다. 우리의 행동이 의식에 앞서 결정된다는 실험은 의식에 대한 전통적 가정을 통속적 가정으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나아가서 이러한 실험은 전통 현상학의 중심 주제인 지향성(intentionality)의 문제를 회의적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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