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11일 모임

2020.09.14 16:20

박제윤 조회 수:27

뇌에 기반하여 마음을 연구하려는 신경철학 연구는 다양한 분야의 의학 연구 성과에서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 철학에 가장 도움을 주는 의학은 크게 신경외과 연구와 정신의학 연구이다. 뇌를 물리적으로 이해하려는 신경외과의 연구는 처음부터 온전한 뇌에 관한 연구로 접근하지 못했다. 뇌가 너무 복잡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복잡한 무엇에 대한 접근은 불가피하게 오류의 사례를 수집함으로써 시작될 수 있었다. 1860년대 의사 브로카(Broca)는 말을 알아들을 수 있지만, 말을 하지는 못하는 환자를 만나고, 그 환자가 사망한 후 해부를 통해 언어에 중요한 영역으로서 브로카 영역을 발견할 수 있었다. 1870년대에 의사 베르니케(Wernicke) 역시 그러한 방식으로, 언어 이해에 중요한 영역인 베르니케 영역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러한 신경외과 접근처럼, 정신의학 역시 다양한 종류와 다양한 정도의 환자를 만남으로써 정신의 세계, 심리적 세계, 마음의 세계에 대해, 느리지만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중이다.

백병원 정신과 의사이신 김원 교수는 정신과 질병이 생물학적, 심리학적, 사회학적 요인들에 의해 발생하는 다양한 정도를 분류하여 쉽게 설명해주었다. 특히, 그는 자신의 환자 이주현의 자서전, <삐삐언니는 조울의 사막을 건넜어>의 사례를 통해 양극성 장애(조울병)에 대한 이해를 주었다. 이러한 이해를 통해 철학자는 마음의 세계를, 느리지만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걸음을 걸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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